[권순일기자의 논스톱슛]실력차 얼마나 줄었을까

  • 입력 2002년 5월 20일 18시 55분


1970년 멕시코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세계 축구계는 색다른 논쟁에 휘말렸다. 축구가 영국에서 시작됐다는 종래의 ‘영국 기원설’을 부정하고 테그티후아칸의 벽화에 아즈텍족의 축구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는 것을 근거로 ‘멕시코 원조설’이 나온 것이다.

이 때문에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과 멕시코를 지원하는 남미 국가간에 묘한 자존심 싸움이 벌어졌다. 최근에는 중국의 고서화에 공 모양의 물건을 차는 사람의 모습이 나와 축구야말로 중국에서 일찌감치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세계 도처에서 축구의 원형에 대한 주장이 제기되지만 오늘날과 같은 축구의 원조는 역시 영국이라는게 정설. 1863년 10월26일 런던의 한 선술집에서 영국의 축구협회(FA)가 창립됐고 1872년 11월30일에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잉글랜드-스코틀랜드간의 세계 최초의 비공인 국제경기가 열렸다. 1888년부터 리그가 형성되면서 프로선수가 탄생했고 축구라는 경기가 점차 유럽과 남미를 거쳐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한국에 처음으로 축구를 전한 것도 영국인이었다. 1882년 고종 19년 6월 인천 제물포에 영국 군함 ‘플라잉 피시’호가 입항했다. 이 때 들어온 승무원들은 선상생활의 지루함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는 중에 부두에서 공을 찼다. 그러나 대원군의 쇄국정책이 최절정기에 달하던 때라 부두에서 공을 차던 영국인 승무원들은 관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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