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SK텔레콤, KT지분 일단 9.55% 확보

  • 입력 2002년 5월 20일 18시 33분


KT(옛 한국통신)의 민영화 후 최대주주가 될 SK텔레콤이 KT의 지분을 최소한 9.55% 확보했다.

SK텔레콤은 17, 18일 실시된 정부 보유 KT 지분 청약에서 5%를 청약해 3.78%를 배정받은 데 이어 20일 추가 주식청약을 통해 5.77%를 더 인수했다.

정보통신부는 17, 18일 주식청약에서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0일 우선배정된 교환사채(EB) 물량 한도 내에서 EB 대신 주식으로 원할 경우 추가 주식청약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이미 배정받은 원주(原株) 3.78%의 2배인 7.56%까지 추가로 청약할 수 있었으나 일단 5.77%를 청약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잔여 우선배정지분 1.79%에 대해서는 21일 진행되는 EB청약에서 EB를 청약할 수 있다.

이 회사 신영철 홍보담당 상무는 “잔여 우선배정지분에 대해 EB를 추가로 청약할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고 21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 내에서는 자금사정 등을 감안해 21일 EB 청약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18일 주식청약 때처럼 막판 ‘깜짝쇼’를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효성그룹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기관투자가가 아닌 개인투자자 자격으로 18일 청약에 참여해 0.013%(22억원어치)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함께 주식을 일정부분 확보한 LG전자와 대림산업은 21일 EB 청약에서 배정된 물량을 대부분 소화할 방침이다.

LG전자는 18일 대기업 대상 청약에서 0.76%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그 2배인 EB 물량 1.52%를 확보하면 2.28%의 KT 지분을 갖게 된다. 또 대림산업은 총 1.38%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SK텔레콤의 ‘기습공격’으로 주식을 전혀 확보하지 못한 삼성은 EB 청약에 참여할지를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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