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브라이언트 환상적 ‘끝내기 쇼’

  • 입력 2002년 5월 13일 18시 29분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회전이 싱겁다.

16팀이 참가한 플레이오프 1회전을 통과한 8개팀이 7전4선승제로 맞붙은 2회전에서 전날 새크라멘토 킹스에 이어 13일 LA 레이커스와 뉴저지 네츠.보스턴 셀틱스 3개팀 등 4개팀이 모두 발빠른 3승째를 챙기며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1승만을 남겼기 때문.

2회전에서 가장 뜻밖의 선전을 펼치고 있는 팀은 3연패에 도전하는 LA 레이커스. 상대 샌안토니오가 올 시즌 최고 승률을 거둔 최강팀인데다 팀의 주전인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잔부상에 시달리며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레이커스는 그러나 13일 열린 서부콘퍼런스 준결승 4차전에서 브라이언트(28점)의 환상적인 끝내기를 앞세워 87-85로 승리하며 3연속 챔피언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샌안토니오는 3쿼터에서 올시즌 MVP 팀 덩컨(30점 11리바운드)이 12점을 챙기며 73-63으로 10점 앞섰고 4쿼터 6분15초를 남겼을때까지 84-74로 앞서며 승리를 낙관했다.

하지만 승리를 너무 일찍 낙관한 탓일까. 샌안토니오는 이후 6번의 공격시도중 5번을 무위로 돌리는 등 경기종료때까지 단 한번의 필드골도 성공시키지 못한채 슛이 꽁꽁 묶이며 자멸했다.반면 이때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브라이언트가 종료 2분53초전 3점슛에 이어 40초뒤 재차 3점슛을 성공시키며 85-85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5.1초를 남기고 쐐기슛을 꽂으며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완성했다.

샤킬 오닐도 브라이언트의 3점슛 2개를 어시스트하는등 22점 11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동부콘퍼런스에서는 뉴저지 네츠가 샬럿 호니츠를 89-79로 꺾고 팀창단이후 첫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뉴저지는 이날 오른쪽 눈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간판 스타’ 제이슨 키드가 퉁퉁부어오른 오른쪽 눈위에 눈보다 큰 붕대를 붙인채 출전, 39분동안 24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는 투혼을 발휘한 덕에 3승째를 챙겼다.

보스턴 셀틱스는 앤투완 워커(30점 4어시스트)와 폴 피어스(25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전,후반에 완벽한 계투작전을 펼치며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90-79로 눌러 88년이후 14년만의 컨퍼런스 결승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플레이오프 2회전

뉴저지 89-79 샬럿

(3승1패)(1승3패)

보스턴 90-79 디트로이트

(3승1패)(1승3패)

LA레이커스 87-85 샌안토니오

(3승1패)(1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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