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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5월 9일 0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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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돌풍의 주인공인 한화 송지만과 홀수 해 홈런왕인 삼성 이승엽. 4월까지 3개차로 뒤지던 이승엽이 1일 연속경기 홈런에 이어 2, 4, 6일 짝수 날 징검다리 홈런을 터뜨리자 이번엔 송지만이 발끈했다. 4월 10홈런에 이달 3, 5일 홈런을 보탰지만 이승엽에게 발목을 잡혔던 송지만은 8일 현대와의 청주 연속경기 2차전에서 5-3으로 쫓긴 8회 거물 신인투수 조용준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밀어서 넘기는 115m짜리 1점 홈런으로 연결시켜 다시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시즌 13호.
한화는 1차전을 현대 선발 토레스의 호투에 말려 1-6으로 졌지만 이 경기에서 6-3으로 승리. 2회 김종석의 2점 홈런이 결승타가 됐고 선발 조규수가 7회 2사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다.
1승1패를 하긴 했지만 현대도 소득이 있었다. 1차전 승리로 최근 4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고 토레스는 4승째를 올려 한화 송진우 등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에 점프.
대구에선 삼성이 임창용-노장진의 필승 계투를 앞세워 이승호가 완투한 SK에 2-0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6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기아에 승률에선 뒤지지만 승차없는 2위. 공격형 포수 진갑용이 2회 선제득점에 이어 8회 1점 홈런을 날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잠실경기는 두산과 롯데가 1승씩을 나눠 가졌다. 1차전은 투수전 끝에 2-2로 동점인 8회말 2사 2루에서 심재학이 결승타를 날린 두산이 3-2로 승리. 8회초 구원등판한 진필중은 2번째 구원승을 올려 12세이브포인트를 기록했다.
2차전은 ‘한국판 랜디 존슨’으로 불리는 매기가 9회 1사까지 탈삼진 7개에 3안타 2실점(1자책)의 괴력을 발휘한 롯데가 5-2로 역전승했다. 박정태가 0-2로 뒤진 4회 2타점 동점타를 터뜨리고 5회 ‘1할대 용병 4번타자’ 해처가 역전타의 주인공이 됐다. 5-2로 앞선 9회 1사 1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문동환은 98년 7월 23일 대구 삼성전 이후 4년 만의 세이브.
기아와 LG의 연속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1차전은 9일, 2차전은 6월 6일 연속경기로 열린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