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씨10개월간 한국공항 고문 맡아

  • 입력 2002년 5월 8일 22시 43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3남인 홍걸(弘傑)씨와의 관계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씨가 약 10개월 동안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의 비(非)상근 고문을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항공기 급유와 수하물 하역 등 지상조업 전문업체인 한국공항은 지난해 5월초 최씨를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했다가 올해 3월 중순 해촉했다고 8일 밝혔다. 최씨는 이 기간에 매월 750만원(세후 실수령액 599만원)씩을 받았다.

한국공항 측은 “인천공항 개항 당시 외국계 지상조업사들과 경쟁해서 외국 항공사를 유치하기 위해 영어를 잘하고 외국기업 생리에 밝은 전문가가 필요했다”면서 “적임자를 찾던 중 계열사 한 퇴직임원이 최씨를 소개해 비상근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최씨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하는 등 경력과 학력이 화려해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것.

한국공항 측은 “그러나 최씨가 10개월간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데다 외국계 지상조업사들이 철수해 3월 해촉했다”고 덧붙였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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