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5월의 계절의 여왕?"

  • 입력 2002년 5월 6일 12시 26분


인생이란 항상 좋을 수도 없고 항상 나쁠 수도 없는 것인가?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이하여 부푼 기대를 모으고 있던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남모를 괴로움에 빠져있다.

시즌 초반 심한 투타의 불균형으로 바닥을 헤매던 LG.

타선에서 김재현, 이병규가 이끌고 이동현, 장문석 등이 마운드를 지켜나가며 간신히 5할대에 근접한 LG에게 5월은 희망의 계절이다.

주말 한화와의 2연전에서 연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5월들어 주전급들이 컴백한다는 사실에 들떠 있었다.

'야생마' 이상훈(31)이 10일경 삼성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등판이 예상되고 5억 신인 서승화 역시 5월 중순경 마운드에 합류한다.

이미 최향남이 돌아와 있고 멕시칸리그에서 11승을 거둔 제프 케펜(28)이 마운드에 합류한다.

만자오니와 최향남, 김민기로 이어지는 선발진과 이상훈, 신윤호가 버티고 있는 마무리.

여기에 이동현이 이동현, 장문석이 마당발을 자처하고 있어 마운드에 안정을 기대해도 되는 상황.

타선에서도 변함없이 김재현과 이병규가 활약하고 있고 홍현우 역시 부활의 조짐을 보이며 팀 타선을 주도하고 있다.

손지환, 권용관이 버틴 하위타순 역시 나름대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그렇다면 LG가 5월에 화려한 비상을 할 것인가?

정답은 '글쎄!!!'.

LG는 7일부터 기아를 상대하기 시작해서 10일에는 삼성, 14일에는 현대와의 힘겨운 대결을 펼쳐야 한다.

현재 순위 1,2,3위를 순서대로 만나야 하는 상황.

16일 현대와의 경기가 끝나면 좀 여유로운 상대를 만나는가?

그것도 아니다.

17일에는 다시 기아와 3연전을 펼쳐야 하고 24일부터는 삼성, 28일부터는 현대와의 경기를 펼쳐야 한다.

중간에 롯데와의 3연전을 빼면 모조리 상위권 팀들이 기다리고 있다.

아무리 이상훈이 돌아오고 타선이 살아난다고 해도 기아, 삼성, 현대로 이어지는 5월의 대진표는 그야말로 '지옥의 레이스!'

상승된 전력으로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수를 쌓아간다면 탄력을 받아 승승장구하겠지만

강팀들과의 계속된 경기에서 패배를 거듭한다면 순식간에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계절의 여왕 5월이 지나고 한일 월드컵이 시작될 무렵이면 올시즌 LG 트윈스의 성적은 70% 이상 드러날 전망이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