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호준 연장 끝내기 3점포

  • 입력 2002년 5월 3일 23시 44분


9회가 끝나야 경기가 끝나는 게 바로 야구. 경기 종료를 알리는 차임벨이 울리기 전까지 그 누구도 승부를 속단할 수가 없다.

3일 프로야구에선 극적인 승부들이 펼쳐져 팬들을 열광시켰다. 먼저 잠실 LG-한화전. 1-1로 팽팽하던 승부는 경기 후반부터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LG는 8회말 이병규의 2루타와 고의볼넷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재현이 깨끗한 1타점짜리 오른쪽 적시타를 때려내 2-1로 리드. 한화는 9회초 반격에서 선두타자 임수민과 송지만이 연속타자 솔로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3-2 역전을 시켜놨다. 이런 분위기에선 한화 쪽으로 승부가 기우는 게 정상.

하지만 LG도 저력이 있었다. 9회말 조인성의 2루타로 포문을 연뒤 우익수 뜬 공으로 1사 3루의 찬스. 대타 최동수가 가운데 안타로 다시 3-3 동점을 만든뒤 2사 3루에서 손지환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4-3 재역전승을 따냈다. LG는 시즌 첫 5연승.

한화 송지만은 이 경기에서 시즌 11호 홈런으로 삼성 이승엽(10개)을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두산전도 짜릿한 승부가 나왔다. 2-4로 끌려가던 SK는 9회말 두산의 최강 마무리 진필중을 상대로 3안타와 야수실책 등으로 2점을 뽑아내 4-4 동점을 만든뒤 연장 11회말 이호준이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려 7-4 역전승을 따냈다.

수원경기에선 삼성이 선발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6안타 무실점한 패트릭의 호투를 발판으로 현대에 5-0으로 승리.

광주 기아-롯데전은 비로 연기돼 4일 오후 2시부터 연속경기로 열린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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