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예금 금리 1분기 3.99%… 0.02%P 하락

  • 입력 2002년 5월 3일 18시 10분


저금리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예금은행의 수신금리가 1·4분기(1∼3월)에 바닥을 쳤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1·4분기 수신금리는 작년 4·4분기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평균 3.99%로 나타났다. 분기별 수신금리가 3%대에 진입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수신금리는 1월 4.04%에서 2월 3.96%까지 떨어진 뒤 3월 3.99%로 소폭 상승했다.

한편 최근 시중은행에서 수신금리를 소폭 올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빛은행은 4월 25일부터 ‘한빛모아정기예금’ 금리를 5.1%로, ‘두루두루정기예금’ 금리를 4.9∼5.2%로 각각 0.1%포인트 올렸다. 농협도 특판상품 금리를 4.8%로 0.3%포인트, 정기적금과 상호부금, 근로자우대저축 등 적금상품 금리를 0.1%포인트 각각 높였다. 다른 은행들은 콜금리 동향을 지켜보면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천일 한은 경제통계국 차장은 “1·4분기의 경우 풍부한 시중자금이 은행권으로 유입됐으나 기업의 대출 수요가 줄면서 자금이 남아돌아 수신금리가 하락했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금수요가 늘면서 수신금리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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