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영주/´신경과민´ 표현에 불쾌

  • 입력 2002년 4월 29일 18시 44분


25일자 A6면 횡설수설 ‘소리 없는 아파트’를 읽고 쓴다. 기사 중 ‘이해심이 많은 아래층 이웃을 두면 다행이지만 신경과민형을 만나면 죄지은 사람처럼 사는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니다’라는 표현은 마치 소음을 참고 살면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고,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주면 신경과민형으로 규정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쓴 필자가 실제 소음에 시달려봤는지 의문이다. ‘신경과민형’이라고 단정짓는 표현에 불쾌감마저 느낀다.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이사를 하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람까지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당하는 사람의 입장을 한번이라도 고려해봤는지 궁금하다. 인내심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소음의 정도 역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단정적인 표현은 잘못이라고 본다.

김영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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