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중고교생 30% “선생님께 체벌-모욕 받은적”

  • 입력 2002년 4월 28일 22시 27분


부산지역 중고교생 3분의 1이 교사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이 있고 가정에서도 강요와 무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사단법인 부산청년정보문화공동체가 부산대 사회조사연구소에 의뢰해 부산지역 중고교생 903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인권침해 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38.3%가 교사로부터 체벌이나 인격적 모욕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잘못을 반성했다’(6.3%)는 학생보다는 ‘반항하고 싶었다’(24.6%)거나 ‘인격적 모욕감을 느꼈다’(21.5%), ‘학교를 떠나고 싶었다’(11.3%)는 등 거부감을 느낀 경우가 훨씬 많았다.

교사의 체벌 이유에 대해서는 9.6%만 ‘사랑의 매’라고 응답했고 71.6%는 ‘학업성적을 높이기 위해’(24%), ‘습관적으로’(24%), ‘분풀이로 이유 없이’(23.6%)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가정에서도 일방적 강요(55.1%)나 인격적 무시(20.7%) 등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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