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기아 최상덕 4승째 다승단독선두

  • 입력 2002년 4월 27일 03시 14분


기아가 옛 사부 김응룡 감독이 이끄는 삼성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이끌며 돌풍을 이어갔다.

기아는 26일 광주경기에서 선발 최상덕이 7회 1사까지 11안타를 맞고 4실점했지만 삼성 임창용을 초반부터 두들겨 7-6으로 승리했다. 최상덕은 4승째를 올려 팀 동료인 김진우 키퍼와 한화 송진우를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왼손 지명타자 장일현. 1-0으로 앞선 1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그는 3-2로 쫓긴 5회 2사 1, 2루에선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로 임창용을 무너뜨렸다.

우익수 이종범은 7-4로 앞선 7회 1사 3루에서 마해영의 평범한 뜬공을 놓쳐 7-6까지 쫓기는 빌미를 제공했지만 계속된 1사 1, 3루에서 김한수의 타구를 잡아 빨랫줄 같은 홈 송구로 3루 주자 양준혁을 잡아내는 강한 어깨를 자랑했다.

대전에선 ‘야생마’ 이상훈의 귀국과 부상선수의 복귀로 5월 대공세를 예고하고 있는 LG가 3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단독 5위로 치솟았다.

LG는 이병규의 1회초 선두타자 홈런과 4회 심성보의 2점홈런 등을 앞세워 한화에 8-5로 승리.

5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은 선발 최원호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9연패에서 탈출했고 7회 등판한 최창호는 팀 선배였던 김용수와 한화 김정수에 이어 투수로선 3번째로 통산 5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문학에선 롯데 매기가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놀라운 역투로 SK 이승호와의 투수전을 2-0 승리로 이끌었다.

퇴출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매기는 그동안 3차례 중간계투로만 나가 8점대 평균자책의 부진을 보였지만 7회까지 삼진 12개를 잡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쾌투. 이승호도 7이닝 동안 탈삼진 10개에 4안타로 막았지만 2회 롯데 신인 4번 타자 이대호에게 1점 홈런을 맞는 등 2실점했다.

잠실경기는 현대가 폴, 이숭용의 홈런 등을 묶어 두산에 6-2로 승리. 현대 신인 조용준은 7회부터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 후 23이닝 비자책(1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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