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랜디 존슨, 17K 완투승

  • 입력 2002년 4월 22일 12시 17분


존슨이 완봉승으로 시즌 5승을 장식한 후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며 답하고 있다.
존슨이 완봉승으로 시즌 5승을 장식한 후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며 답하고 있다.
‘빅 유닛’ 랜디 존슨(38)은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일까.

불혹을 눈앞에 둔 존슨이 160km가 넘는 광속구를 뿌리며 올시즌 5번의 등판을 모두 승리로 장식, 메이저리그 다승 1위를 질주했다. 22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뱅크원 볼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전. 애리조나의 제1선발 존슨은 이날 무려 17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적인 투구로 9대1 대승을 이끌었다. 올시즌 39이닝을 던져 50개의 탈삼진을 빼앗아 이닝당 탈삼진수 1.28개로 메이저리그 1위.

1회 몸이 덜 풀린상태에서 선두타자 후안 피에르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2개의 패스트 볼로 한점을 내줘 완봉승을 놓친것은 아쉬운 대목.

하지만 2회부터는 이보다 더 잘할순 없는 투구였다. 3회 2사까지 5타자 연속 삼진. 스피드건에는 최고구속 101마일(163km)이 찍혔다.

9회에도 힘이 넘쳤다.

밥 브렌리 감독이 9회 김병현을 등판시킬 것을 제안했지만 존슨은 자신이 경기를 마감하겠다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생애 173번째 두자릿수 탈삼진 게임과 81번째 완투승으로 팀에 시즌 12번째 승리(7패)를 안기 존슨의 활약덕에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 서부조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2승6패)에 반게임 뒤진 2위를 유지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