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기아 루키 김진우 데뷔 3연승

  • 입력 2002년 4월 19일 23시 13분


‘7억 신인’ 김진우(19·기아·사진)가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최동원-선동렬 이후 한동안 맥이 끊긴 당대 최고투수 계보의 적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9일 롯데와의 사직경기. 2회 1사부터 12타자를 퍼펙트로 처리한 김진우는 9회 2사후 물러날 때까지 탈삼진 11개를 포함해 4안타 1실점(비자책)의 빛나는 역투로 시즌 3승째를 일궈냈다.

이날 김진우는 모두 4번이나 포수가 공을 떨어뜨리는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을 연출했을 정도로 칼날같이 떨어지는 폭포수 커브의 위력을 자랑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4-0으로 앞선 9회 2사 1루에서 김응국 타석 때 자신의 수비실책으로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이대호에게 1타점 중월 2루타를 맞아 첫 완봉승을 눈앞에서 날려버린 것.

김진우는 다승(3승) 단독선두에 뛰어올랐고 승률(1.000) 공동 1위, 평균자책은 현대 신인 조용준(0.00)에 이어 2위(0.40)에 자리매김했다.

기아는 5회 뉴선이 1점홈런을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고 9회에는 이종범이 2점포를 터뜨려 김진우의 승리에 힘을 실었다.

잠실에선 ‘흑곰’ 우즈가 1회 선제 1점홈런, 8회 결승 2점홈런의 원맨쇼를 펼친 두산이 LG를 3-1로 꺾고 홈 7연패에서 벗어났다. 외국인 선발 레스가 8회까지 4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9회 등판한 진필중은 공 7개로 3타자를 잡아 4세이브포인트로 구원 단독선두에 올랐다.

우즈는 현대 박경완, 한화 송지만과 함께 단숨에 홈런 공동선두(5개)에 뛰어올라 역시 이날 시즌 4호를 터뜨린 삼성 이승엽과의 뜨거운 홈런 레이스를 예고했다.

문학경기는 삼성이 1회 이승엽 양준혁의 홈런으로 3점을 앞서나갔지만 삼성에서 이적한 김기태가 3회 역전 3점포를 터뜨린 SK가 6-4로 승리. 수원경기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현대와 한화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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