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디자인 최고경영자, CDO가 늘어난다

  • 입력 2002년 4월 12일 18시 16분


‘CDO(디자인 최고경영자·chief design officer)를 아십니까.’

제품의 디자인이 경쟁력을 크게 좌우하면서 디자인 전문 인력이 뜨고 있다. 기업들이 디자인 전문인력을 늘리고 ‘CDO’로 불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91년 디자인연구소 설립과 함께 소장을 맡은 LG전자 김철호(金哲浩) 부사장은 상무를 거쳐 2000년 디자인 전문가 출신으로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부사장에 올랐다. 현대자동차의 박종서(朴鍾緖) 부사장 겸 디자인 연구소장도 김 부사장과 함께 CDO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인물.

삼성전자 디자인연구소장은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부장급이었으나 현 정국현(鄭國鉉) 상무가 97년 이사, 2000년 상무로 승진하면서 직급이 올라갔다.

디자인의 비중이 큰 사무가구 분야의 전문업체 퍼시스의 경우에는 손동창(孫東昌) 회장이 산업디자인 전공이며 사장 상무 등도 디자인 전문가들이다.

산업자원부 김동수(金東秀) 디자인브랜드과장은 “9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디자인 경영대상을 받은 15개 업체들을 조사한 결과 디자이너 출신 인력이 늘고 디자이너와 디자인 부서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디자인 전문인력은 89년 80명에서 99년 200명, 현재는 279명으로 늘었다. LG전자도 85년 110명에서 95년 185명, 현재는 230명에 달한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주요 기업의 디자인 전문인력 증가추이 (단위:명)
기업85년 95년 2002년
LG전자110185230
삼성전자80(89년)200(99년)279
현대자동차140180327
쌈지5(84년)60(99년)80
에스콰이어-63(99년)76
퍼시스143252
한샘101845
동아연필101520
현대차 2002년 인력은 기아자동차 포함.
자료:산업자원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