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세리, 소렌스탐꺾고 시즌 첫승

  • 입력 2002년 4월 8일 07시 04분


박세리(25·삼성전자)가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박세리는 8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자나의 엘카발레로CC에서 벌어진 미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오피스디포-에이미 알콧(총상금 100만달러) 대회 마지막날, 버디3개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쳐 합계 3라운드합계 7언더파 209타로 라이벌 애니카 소렌스탐을 1타차로 따돌리고 15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이로써 올해 3번째 투어 대회에 나서 첫 우승을 따낸 박세리는 소렌스탐과의 최종 라운드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며 상금 및 다승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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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GA 시즌 첫 우승 박세리 인터뷰

지난해 10월 AFLAC챔피언스 제패 이후 6개월만에 1승을 보태 박세리는 투어 통산 승수를 14승으로 늘렸다.

최종 라운드는 ‘역전불허’의 박세리와 ‘역전의 명수’ 소렌스탐이 펼친 매치플레이나 다름없었다.

첫날부터 단독선두를 유지한 박세리는 3타차 선두로 3라운드에서 소렌스탐과 동반 플레이에 나섰다.

박세리는 2번(파4·398야드), 3번홀(파4·383야드)에서 잇따라 3퍼트로 연속 보기, 소렌스탐에 1타차로 쫓겼고 4번홀(파4·360야드) 소렌스탐의 버디로 마침내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심기일전한 박세리는 6번홀(파3·168야드)에서 홀인원이 될 뻔한 버디를 뽑아낸뒤 7번홀(파5·502야드)에서 버디를 보태 소렌스탐의 추격을 뿌리치는 듯 했으나 11번홀(파4·388타)에서 또다시 보기를 범해 두번째 공동선두를 내줬다.

그러나 지금까지 11차례 최종 라운드 역전승을 일궈냈던 소렌스탐보다 10차례 최종 라운드 선두를 8차례나 지킨 박세리의 뒷심이 앞섰다.

12번홀(파5·478야드)에서 어이없는 퍼트로 보기를 저지른 소렌스탐에 1타차 리드를 잡은 박세리는 13번홀(파4·369야드)에서 2.5m 짜리 버디 퍼트를 떨궈 우승컵에 성큼 다가섰다.

14번홀(파4·380야드)에서 벙커샷에 이은 어려운 파세이브에 성공, 고비를 넘긴 박세리는 소렌스탐의 16번홀(파3·160야드) 짧은 파퍼트 실패로 3타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박세리는 17번홀(파5·463야드)에서 어프로치샷을 2차례나 실수, 보기를 범해 버디를 낚은 소렌스탐에 1타차로 쫓겼지만 마지막 18번홀(파4·400야드)에서 차분하게 파를 지켜 우승컵과 상금 15만달러를 거머쥐었다.

소렌스탐은 17번홀 이글 퍼트와 18번홀 버디 퍼트가 아슬아슬하게 홀을 비켜가 역전에는 실패했으나 시즌 2번째 준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

박세리, 소렌스탐과 최종일 동반플레이를 벌인 로라 디아스(미국)는 합계 3언더파 213타로 단독3위에 올랐다.

김미현(25. KTF)은 2언더파 70타를 치며 분전, 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1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고 한희원(24. 휠라코리아)은 1타를 줄여 5오버파 221타로 공동38위를 차지했다.

박희정(22)은 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7오버파 223타로 공동50위에 그쳤다.

◆다음은 경기상보◆

▼18번홀(파4·400야드)▼

소렌스탐은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티샷을 날렸다. 박세리도 소렌스탐의 티샷이 멈춘 지역에 조금 못미치는 곳까지 공을 보냈다. 박세리는 이 홀에서 첫날 버디, 둘째날 파를 기록했다. 핀까지 거리는 134야드. 박세리의 두번째 샷은 핀 오른쪽 5m지점에 떨어졌다. 내리막 퍼팅. 소렌스탐은 그린까지 125야드 남았다. 소렌스탐의 두번째 샷은 핀에 못미쳤다. 박세리보다 거리가 더 남은 상황. 소렌스탐의 버디퍼팅. 공격적인 퍼팅으로 홀 가까이 붙였으나 살짝 빗나갔다. 박세리의 버디시도.박세리 우승확정. 과감한 버디퍼팅이 홀컵 바로앞에서 멈췄다. 파 퍼팅 성공. 박세리는 한타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소렌스탐도 파를 기록했다.

▼17번홀(파5·463야드)▼

드라이버를 잡은 박세리는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티샷을 날렸다. 소렌스탐은 박세리 보다 5야드 정도 더 멀리 티샷을 날렸다. 박세리는 워터 헤저드를 피하기 위해 세컨드샷을 짧게 쳤다.소렌스탐은 과감하게 그린을 공략, 이글 찬스를 잡았다. 192야드 남은 박세리의 3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 관중석으로 들어갔다. 박세리는 위기를 맞았다. 박세리는 지나치게 내리막을 의식해 4번째샷을 너무 짧게 쳐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소렌스탐의 이글 퍼팅.홀컵 30cm앞에서 멈췄다. 그러나 소렌스탐은 버디퍼팅을 성공, 박세리와의 격차를 2타차로 줄였다. 박세리는 그린에지에서 시도한 파 퍼팅에 실패했다. 결국 보기. 1타차로 줄었다.

▼16번홀(파3·160야드)▼

박세리는 티샷을 그린위에 올렸지만 소렌스탐은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소렌스탐의 오르막 어프로치샷을 홀을 스쳐 지났다. 박세리의 버디 퍼팅 시도. 내리막 경사. 거리는 약 3m. 버디 실패. 약 50cm를 지나쳤다. 파 세이브. 소렌스탐 보기. 소렌스탐은 약 1m거리의 부담스런 내리막 퍼팅을 실패했다. 조금 강하게 퍼팅, 홀컵을 돌아 나왔다. 박세리는 3타차 앞서 승기를 잡았다.

▼15번홀(파4·375야드)▼

박세리는 아이언으로 티샷을 쳐 무난히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홀까지는 163야드. 2번째 샷은 홀을 지나쳐 내리막 경사 10m에 지점 떨어졌다. 오르막 경사 버디퍼팅은 홀 옆 10cm부근에서 섰다. 파 세이브.

소렌스탐의 티샷은 나무를 넘겨 페어웨이에 안착했다.홀까지는 154야드.2번째 샷은 홀에 못미쳤다. 버디퍼딩은 홀을 지나 1m지점에 멈췄다. 무난히 파 세이브.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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