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한국축구 수비 "OK" 공격은 "아직…"

  • 입력 2002년 3월 27일 17시 48분


‘황새’ 황선홍(가운데)이 달려드는 터키 수비진의 마크를 피해 드리블하며 슛찬스를 노리고 있다.
‘황새’ 황선홍(가운데)이 달려드는 터키 수비진의 마크를 피해 드리블하며 슛찬스를 노리고 있다.
한국이 27일 독일 보쿰에서 열린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이로써 유럽 전지훈련 중 가진 3차례 평가전에서 1승2무를 거둔 한국대표팀은 올 들어 9차례 경기에서 2승3무4패를 기록했다.

이날 황선홍과 최용수를 투톱에, 윤정환을 플레이메이커로 내세운 한국은 하칸 수쿠르 등 정예 멤버가 출전한 터키를 맞아 공수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홍명보를 축으로 김태영과 최진철로 짜여진 수비진은 터키 스트라이커 수쿠르를 무력화시키며 안정된 수비벽을 구축했다. 한국은 슈팅수에서 8-5로 앞섰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거스 히딩크 한국대표팀 감독은 “예전과 비교해 많이 달라지고 있다”며 대체로 만족한 모습. 히딩크 감독은 “터키는 유럽 빅리그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어려운 상대였지만 예상보다 잘해줬다”며 “플레이 스타일과 경기 운영면에서 볼 때 2, 3개월 전에 비하면 아주 많이 좋아졌고 선수들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엔트리 포함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윤정환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빠른 템포의 축구를 해 본 것은 그에게 좋은 경험이지만 템포가 느린 J리그로 복귀하면 빠른 경기에 대한 리듬을 잃을까 걱정된다”며 “이번 전지훈련 동안 창조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어느 정도 능력도 인정되지만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고 여운을 남겼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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