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구현/서울 삼청동이 주차장입니까

  • 입력 2002년 3월 22일 18시 30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인데 요즘 들어 하루가 다르게 무질서와 공해가 심각해지는 것을 느낀다. 삼청동은 10년 전만 해도 청정지역이자 보안문제 만큼은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지역으로 손꼽혔다. 그러나 청와대 주변의 통제가 완화되면서 총리공관 정문 앞 안전지대까지 주차장이 돼버린 지 오래고, 오전 11시∼오후 2시까지는 편도 1차로의 1m 남짓한 도로의 인도까지 주차장으로 변해 사람이 차도로 다녀야 할 지경이다. 특히 모범음식점이라고 인증허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에 주차요원이 삼청동 길을 주차장으로 생각하는지 자연스럽게 도로 주차를 유도하는 것엔 혐오감마저 느낀다. 삼청동 문화를 즐기려고 오는 많은 사람들은 가급적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면 어떨까 한다.

이구현 서울 종로구 삼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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