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 어쩌나”

  • 입력 2002년 3월 13일 18시 27분


임창열(林昌烈) 경기도지사의 민주당 복당이 12일 대법원의 ‘유죄취지’ 파기환송 결정으로 무산됨에 따라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 경선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1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임 지사의 복당 문제를 공식 논의하려했던 당 지도부는 대법원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리자 논의 자체를 취소했고, 이미 입당원서를 제출했던 임 지사 본인도 이를 철회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의사를 공식 밝힌 김영환(金榮煥) 의원 정도. 따라서 김 의원의 마땅한 경쟁상대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경선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내에서는 일단 ‘본선 경쟁력을 갖추려면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이유로 경선 일정을 한 달 정도 늦추고 경선후보를 물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경기도지역 일부 의원들은 남궁석(南宮晳) 의원의 출마를 종용하고 있고, “문희상(文喜相) 도지부장이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원혜영(元惠榮) 부천시장도 최근 경선출마 여부를 놓고 가까운 지인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도지부장은 “일단 도지부 내 여러 의견을 수렴해 경선 일정 등을 재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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