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만수 화이트삭스 코치 이승엽 만나 격려

  • 입력 2002년 3월 6일 17시 39분


5년만에 다시 만난 이승엽(오른쪽)과 이만수코치가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5년만에 다시 만난 이승엽(오른쪽)과 이만수코치가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신구 홈런왕’이 5년만에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의 초청선수인 삼성 이승엽(26)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불펜코치인 이만수(42).

6일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파크에서 열린 컵스와 화이트삭스의 시범경기에 앞서 이승엽은 오전 타격훈련을 마친 뒤 외야에 수비훈련을 돕고 있던 이만수코치가 보이자 반가운 마음에 한 걸음에 달려갔다.

“그동안 교체 선수로만 기용돼 선발로 등판하는 특급 투수의 공을 쳐보지 못해 불만이에요.”

이틀 연속 홈런을 날렸지만 진짜 메이저리거와 상대해보고 싶다는 이승엽의 ‘응석’에 이만수코치는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이 코치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40명의 선수라면 이미 빅리거이거나 올해 승격을 예약한 유망주니까 너무 걱정할 필요없다. 이미 너는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보증을 받은 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97년 은퇴후 미국으로 건너가 2000년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지도자가 된 이만수코치는 “국내와는 달리 메이저리그에선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승엽은 이날 삭스와의 홈경기에선 6회초 대수비수로 나가 우익수 뜬공과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이승엽은 7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 5경기 연속안타를 기록중인 최희섭(23)은 출전하지 않았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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