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궁금한 게 더 있나요' SBS '호기심 천국' 200회 맞아

  • 입력 2002년 3월 5일 17시 36분


1998년 3월8일 첫 방송을 내보낸 SBS ‘호기심 천국’(일 오후 5시)이 10일 200회를 맞는다.

‘호기심 천국’은 ‘정보가 있으면 재미가 없고, 재미가 있으면 정보가 없다’는 방송가의 통념을 깬 첫 사례로 꼽힌다. 시청자의 이색 호기심을 과학적으로 풀어보는데다 진행자들의 위트와 재치가 곁들여져 호평을 받았다. 요즘 시청률이 10%대이나 방송 초기에는 30%를 넘나들었다.

TV하이라이트 / TV편성표

지금까지 해결한 호기심은 800여가지. 제작인원 2만5400명, 출연 인원은 4만7600명에 이르며 호기심 해결사로 전문가 2200명이 출연했다. 사용된 녹화 테이프 8500개를 풀어 놓으면 서울 베이징의 왕복거리인 1800km에 이른다. 방송 대본 32만장, 촬영 버스 6400여대에 동물 2600마리가 동원됐다. 시청자들의 이메일 의뢰가 4만7000천건에다 제작진 앞으로 배달된 엽서만 해도 10만통이다. 현재 진행자는 안재환 박소현 황수관씨 등이나 류시원 손지창 등이 이 프로그램 리포터로 나왔다.

한국방송대상 최우수 작품상, 학부모가 선정한 ‘올해의 좋은 프로그램’,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실험정신상’ 등을 받았으나 군산 앞바다 보물선 발굴 작업을 다룬 내용이 사기극에 이용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호기심천국’은 SBS가 여전히 내세우는 ‘프로그램’. 시청률이 50위권 밖이나 존재의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회부터는 세트를 대폭 바꾸는 등으로 시청률 회복에 나선다.

10일 방송분에서는 대형 풍선을 타고 바다를 건널 수 있는지, 대형 새총으로 사람이 날 수 있는지 알아보고 그동안 방송됐던 내용 중 ‘호랑이가 부적을 피하는 이유’ ‘방귀에도 불이 붙을까’ 등을 다시 내보낸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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