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삼성 “챔프전 진출 서광 비추네”

  • 입력 2002년 2월 28일 17시 29분


신세계 쿨캣의 가드 양정옥(왼쪽)이 삼성생명 포워드 변연하의 밀착수비를 힘겹게 제치며 슛을 노리고 있다
신세계 쿨캣의 가드 양정옥(왼쪽)이 삼성생명 포워드 변연하의 밀착수비를 힘겹게 제치며 슛을 노리고 있다
삼성생명 비추미가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3연패를 향해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28일 광주염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신세계 쿨캣의 뉴국민은행배 2002겨울리그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

2000년과 2001년 겨울리그에서 연이어 우승했던 삼성생명은 필립스(15점)와 김계령(14점)이 골밑을 지킨 데 힘입어 지난해 여름리그 우승팀 신세계를 58-56으로 힘겹게 눌렀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98년 프로화 이후 7차례 리그에서 각각 4차례(삼성생명)와 3차례(신세계) 우승을 나눠 가진 양팀은 라이벌답게 시종 불꽃튀는 접전을 벌였고 경기 종료 1분44초 전 필립스의 자유투로 56-56, 9번째 동점. 반격에 나선 신세계 정선민의 골밑 공격이 김계령의 수비에 막힌 뒤 삼성생명은 필립스가 종료 25.3초 전 박정은의 어시스트를 받아 천금같은 골밑 결승골을 날려 승리를 결정지었다. 신세계는 양정옥이 종료 직전 레이업슛을 던졌으나 림만 때렸고 리바운드된 볼이 필립스의 품에 안기면서 승부는 끝났다.

삼성생명 유수종 감독은 “수비에서 상대 속공을 저지하고 공격루트를 차단했던 것이 승인이었다”며 “첫 승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든 만큼 상승세를 몰고 가겠다”고 말했다.

정선민이 22점으로 버틴 신세계는 홈 광주에서 통산 2승7패의 낮은 승률을 보였던 징크스를 깨뜨리는 데 실패하며 2일 수원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광주〓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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