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월드컵 성공' 꿈을 안고 달린다

  • 입력 2002년 2월 27일 17시 29분


2002한일월드컵대회에서 전문가들이 꼽는 우승후보는 프랑스 아르헨티나 브라질 잉글랜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6개국.

그럼 본선 32개국 진출 국가 중 마라톤은 어느 나라가 제일 잘할까.

2002동아서울국제마라톤이 3월17일 월드컵본선 진출 32개국 대표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한일월드컵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축제 한마당’으로 열린다. 27일 현재 참가가 확정된 나라는 26개국.

98프랑스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는 역시 마라톤에서도 최강 선수를 파견했다. 지난해 암스테르담대회에서 2시간7분2초로 우승한 드리스 엘 이메르가 바로 그 주인공. 이메르의 이 기록은 지난해 세운 기록 중 세계랭킹 2위. 더구나 이메르는 지난해 세계랭킹 1위였던 케냐의 키프로노를 암스테르담 대회에서 4초 차로 제치고 우승, 실질적인 1인자가 됐다.

요즘 축구 실력이 부쩍 강해진 일본도 만만치 않다. 일본 대표는 2시간6분51초의 아시아 최고기록 보유자인 후지타 아스시. 25세의 젊은피 후지타는 2000년 후쿠오카대회에서 일본 최고기록을 세워 일본 열도를 들뜨게 했다.

그러나 후지타는 그 후 2년 동안 이렇다 할 좋은 기록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게 약점. 이런 면에서 또 다른 일본대표 모리시타 요시테루가 다크호스다. 서른 살의 모리시타는 지난해 2시간7분59초의 좋은 기록을 작성했고 최근 컨디션도 아주 좋다. 남아공도 2시간6분33초의 거트 타이스를 내보내 우승을 넘본다.

빗장수비 축구로 유명한 이탈리아 대표는 2시간7분52초의 지아코모 레오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도 2시간8분31초의 반데를레이 리마를 파견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한 폴란드 포르투갈 미국은 어떨까. 축구 신흥강국 포르투갈 대표는 2시간13분대의 안토니오 수사. 한국과 첫 번째 맞붙는 폴란드도 2시간11분대로 두 나라 모두 마라톤에서는 그리 위협적이지 못하다. 2시간15분대 선수가 참가하는 미국은 폴란드 포르투갈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이봉주가 빠진 한국도 이들 국가와 별로 차이가 없어 좋은 승부가 될 전망. 이봉주는 4월 보스턴마라톤에 참가하는 바람에 이번에 동아마라톤에는 뛰지 못한다.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본선에 오른 중국은 지난해 세계여자랭킹 6위 웨이 옌안이 나서 여자부문 우승을 노린다. 웨이 옌안의 기록은 2시간24분2초. 한국 최고기록(2시간26분12초)보유자인 권은주와 격돌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아마라톤 사무국은 “32개 본선진출국가 중 독일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덴마크 아일랜드 슬로베니아 등은 아직 마땅한 선수를 찾지 못해 이번 대회 참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화성기자 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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