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히딩크감독 “외국인 선수 귀화 시기 늦었다”

  • 입력 2002년 2월 22일 17시 49분


거스 히딩크 축구 대표팀 감독이 외국인 선수를 귀화시켜 대표팀의 전력을 보강하려는 대한축구협회의 계획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히딩크 감독은 22일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사무실에서 “외국인 선수의 귀화는 조금 늦었다고 생각된다. 외국인선수보다는 최용수 설기현 황선홍 등 기존의 스트라이커들이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이어 “나는 항상 대표팀 엔트리에 10%의 문을 열어 놓고 있는 만큼 지금 뭐라고 잘라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여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1일 “3월말 또는 4월초가 외국인 선수 귀화의 최종 시한”으로 밝힌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은 안정환의 대표 탈락에 대해서는 “안정환은 미드필더로 쓸 재목이 아니고 스트라이커로 쓸 선수다. 우리는 6명의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스트라이커라면 전 경기를 다 뛸 수 있는 체력이 있어야 한다”며 탈락 배경을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만약 안정환의 현재 상태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페루자가 10일 이상 그를 풀어줄 수 있다면 다시 발탁할 수 있지만 A매치 한번을 위해 뽑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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