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1000P시대 가능할까

  • 입력 2002년 2월 18일 18시 06분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넘보는 가운데 올 한해 주가 수준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황성윤 증권거래소 시황분석팀장은 18일 “경기가 회복 초기에 들어섰고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증시를 좋게 보고 있어 기업 구조조정과 경영관행 개선이 계속 진행될 경우 국내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한 단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팀장은 과거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었던 세 시기와 비교했을 때 주식 수급 상황과 시장 자금 사정, 국내총생산(GDP)과 기업 재무건전성 등 여러 측면에서 최근 증시의 상황이 더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2001년말 시중 부동자금(요구불예금과 1년미만 정기예금의 합계)은 372조원(추정치)으로 89년의 41조원, 94년의 76조원, 99년의 205조원보다 많다. 그러나 지난해 발행된 주식 수가 비교 기간 중 수준이어서 물량이 과다 공급돼 주가가 떨어질 위험이 적다는 것.

99년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주가지수는 28% 떨어졌지만 외국인들은 주식 보유비율을 14.7% 포인트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신성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전문위원도 이날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주가지수가 1100포인트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위원은 “대우증권이 수익을 추정한 186개 업체의 2002년 주당 순이익은 99년말의 2952원보다 높은 3508원이며 금리도 당시에 비해 낮은 6%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과거 주식시장 대세 상승기와 최근의 증시 여건 비교 (단위:포인트, 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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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 최고치1,007.77(4월1일)1,138.75(11월8일)1,059.04(2000년1월4일)783.59(2월15일)
경기상황3저 호황국면 말기신3저현상 및 반도체 호황IMF위기탈출 및 IT산업 호황경기회복 및 구조조정 지속
국내총생산149.2323.4482.7532(추정)
시중부동자금41.4 75.6205.1372.1(추정)
외국인순매수- 0.9 1.5 7.6(2001년)
자료: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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