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닛산오픈2R]최경주 “아뿔싸”…공동68위 추락

  • 입력 2002년 2월 16일 18시 06분


최경주(32·슈페리어)가 미국PGA투어 닛산오픈(총상금 370만달러)에서 간신히 컷오프를 통과했다.

16일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디스의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 2라운드. 최경주는 버디 2개에 보기는 4개나 해 2오버파로 중간합계 이븐파 124타를 기록, 전날 공동 19위서 공동 68위로 추락했으나 1오버파 143타에서 끊은 컷오프는 1타차로 겨우 피했다.

16번홀까지 3타를 까먹어 시즌 세 번째 컷오프 위기에 몰렸던 최경주는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한숨 돌렸다. 최경주의 부진은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모두 50%를 밑돌며 샷이 흔들렸던 탓.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슷한 제스처로 ‘일본의 우즈’라는 별명이 붙은 다니구치 도루(34)는 4언더파를 몰아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단독선두에 나서는 돌풍을 일으켰다.

우즈처럼 일요일에는 빨간색 셔츠를 입고 버디를 잡을 때마다 허공에 펌프질하듯 주먹질을 해대는 다니구치는 미국 투어 데뷔 첫해인 지난해 9개 대회에 출전해 월드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거둔 3위를 포함해 네 차례 톱10에 들었다.

전날 선두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은 렌 매티아스, 스콧 매커런, 브래드 팩슨(이상 미국) 등과 함께 다니구치에 1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으로 밀려났다. 세계 랭킹 3위 데이비드 듀발(미국)도 6언더파 136타로 공동 7위에 올라 선두권을 위협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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