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홍제희/공연장 휴대전화 예절 낙제점

  • 입력 2002년 2월 5일 18시 29분


요즘 공연장이나 극장에서 휴대전화를 꺼두는 것은 당연한 예의로 여겨지고 있다. 그런데 휴대전화를 완전히 꺼두기보다는 진동으로 해둔 채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사람들이 있어 신경을 거슬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얼마 전에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뮤지컬 공연을 관람하는데 뒷좌석에서 전화기에 대고 소곤거리는 소리에 무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몇 번 뒤를 돌아보며 주의를 주었는데도 아랑곳없이 별다른 내용도 아닌 통화를 계속했다. 곧 15분간의 휴식시간이 되었다. 그 사람은 기다렸다는 듯이 큰소리로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수다를 떨었다. 도대체 통화를 하러 온 건지 뮤지컬을 보러 온 건지 이해가 안 갔다. 남을 조금이나마 생각하는 것이 교양인의 자세가 아닐까.

홍제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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