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경기/초등학교 없는 아파트 단지

  • 입력 2002년 2월 5일 18시 25분


최근 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아파트로 이사왔다. 구 금호동과 약수동을 합쳐 재개발한 아파트 단지로 지하철 3, 6호선이 지나고 있어 교통도 편리하고 공기도 좋다. 그런데 정작 초등학교가 없어 7, 8세의 아이들이 여름 삼복더위와 겨울 찬바람에도 무거운 가방을 메고 2∼2.5㎞나 떨어져 있는 장충초등학교로 통학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애처로운 생각을 금할 수 없다. 아파트 개발 당시 시와 교육청은 무엇을 했기에 초등학교 시설을 빼놓았는지 알 수 없다. 산골마을과 낙도에도 어린이 7, 8명을 위해 초등학교 분교를 세워 교육시키고 있다. 그런데 서울 중심지의 5000가구, 인구 1만명이 넘는 큰 아파트 단지에 초등학교 하나 없다는 것은 어른들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경기 전 김천시 교육감·서울 중구 신당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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