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중국이 온다]中 "1승 제물은 코스타리카"

  • 입력 2002년 2월 5일 00시 51분


"코스타리카를 절대 두려워할 필요없다"

밀루티노비치 중국대표팀 감독은 3일 미국에서 열린 2002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미국과 코스타리카와의 결승전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장에서 "코스타리카는 이번 골드컵에 전부 주전들을 출전시켰으나 결국 미국에게 패했다. 이것은 중국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준 것이다. 미국의 승리는 우리 대표팀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우리는 코스타리카를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월드컵에서 미국팀처럼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스타리카는 대표팀 주전 전부를 결승전에 투입. 밀루티노비치에게 코스타리카의 전력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밀루티노비치의 마음을 기쁘게 했다.

밀루티노비치는 또 "당초 내가 코스타리카 대표팀 감독으로 있을때의 포메이션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 당시에는 4-4-2 포메이션이었으나,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바뀐 것이 없다." 며 "코스타리카에서 가장 주의해야할 인물은 바로 완초페, 고메스, 메드포드 및 부상을 당한 폰세카 정도로 이들이 바로 코스타리카팀의 핵심전력이다. 코스타리카의 공격은 모두 이들 몇 사람의 발에서 시작된다. 일단 이들이 분위기를 이끌면 나머지 선수 또한 분위기에 편승해 위력이 배가 되지만, 반대로 이들이 긴장을 해 플레이가 움츠러들면 자연히 코스타리카팀의 실력도 줄어들게 된다. 미국이 코스타리카에 승리를 거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들 핵심주력들을 상대로 펼친 거미줄 수비때문이다" 고 덧붙혔다.

밀루티노비치는 일찌기 미국과 코스타리카 이 두팀 감독을 역임한적이 있으며 게다가 그는 이 두팀에 대해 아직도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밀루티노비치는 중국이 월드컵에서 같은 C조에 속한 코스타리카와 경기를 가지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미국이 코스타리카를 이기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결국 미국이 코스타리카를 격파. 중국대표팀에 자신감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이번 골드컵 결과에 만족을 표시했다.

최민<동아닷컴 기자>mogu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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