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아산 신도시' 1만1000가구 2004년 첫 분양

  • 입력 2002년 2월 4일 18시 11분


건설교통부가 연초 업무계획에서 밝힌 아산신도시 개발 구상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대한주택공사는 4일 아산신도시 예정지 876만평 가운데 1단계로 경부고속철도 천안역사 주변 100만평에 아파트 등 주택 1만1000가구를 짓는 등의 2020년까지의 단계별 개발 구상을 발표했다.

개발안에 따르면 △1단계로 경부고속철도 천안역사 주변 역세권 100만평에 3만70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 1만1000가구를 짓고 △2단계로 천안 역세권 주변 200만평을 공공개발하며 △3단계로 나머지 580만평을 민자유치 등의 방식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1단계 개발지역은 올 8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며 내년 6월까지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세운 뒤 2004년 분양을 시작해 2006년 12월경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1단계 개발지역의 주거단지에는 공동주택용지를 50% 이상 확보하되 고층아파트와 연립 및 단독주택을 적절히 섞어 건설할 예정이다. 1단계 지역 가운데 3만평의 벤처단지에 용적률 400%를 적용하면 약 800개의 벤처기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주공은 내다봤다.

주공은 1단계 사업비를 약 8500억원으로 추산하고 보상비를 포함, 평당 조성원가를 170만원으로 전망했다.

개발이 끝나면 아산신도시에는 총 876만평 가운데 185만평에 5만3500가구의 주택이 들어서 17만5000명이 거주하게 된다.

녹지율을 40% 이상으로 해 분당(19%) 일산(20%) 과천(14%) 등에 비해 훨씬 쾌적하게 조성하며 인구밀도도 ㏊당 60명으로 분당(198명) 과천(274명)은 물론 판교신도시(64명)보다도 낮게 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2004년 경부고속철도 개통과 비슷한 시기에 천안∼온양 간 복선전철, 수원∼천안 간 복선 전철이 완공될 예정인 데다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 국도 21호선 우회도로, 국도 43호선 등이 아산신도시 주변에 신설될 예정이어서 교통 인프라 구축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산신도시 구상과 관련해 1단계 개발 지역의 토지용도별 분양 예정가격이 높아 택지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주공이 조성원가 등을 기초로 제시한 평당 예상분양가는 주거용지 120만∼200만원, 상업용지 200만∼300만원, 업무용지 170만∼200만원, 공공시설용지 170만원 등이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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