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출판계 2월 선거열기 뜨겁다

  • 입력 2002년 2월 4일 18시 02분


최선호 사장 - 김종수 사장
최선호 사장 - 김종수 사장
출판계가 선거 열기로 뜨겁다.

한국출판협동조합장과 대한출판문화협회장 선거가 7일과 26일 열리기 때문이다. 두 선거에는 각각 2명이 후보 등록을 마치고 치열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호텔 등에 선거캠프를 차린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과열되면서 비방과 음해 등이 난무하고 있어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두 선거 모두 회원사 사장들이 직접 투표하기 때문에 선거전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임기 3년인 협동조합장 선거에는 현 이사장인 최선호 세계사 사장과 김종수 한울출판사 사장이 출마했다. 이 선거는 보수성향 단행본 출판사와 진보성향의 사회과학 출판사 간의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 이사장은 서울 서교동 서교호텔에 선거캠프를 차렸으며 고교 선배인 김현표 미진사 대표에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겼다. 최 이사장은 송영석 해냄 사장, 김병준 지경사 사장 등 단행본 출판사 사장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임기 중에 400여개 였던 회원사를 680개로 늘린 것과 도서공급 액수를 연간 250억여원으로 늘린 것을 업적으로 내세워 재선을 노리고 있다.

김 사장은 서울 합정동 서서울호텔에 선거캠프를 차렸다. 학생운동권 출신인 김 사장은 1980년대 사회과학 출판을 시작한 진보적인 성향의 출판사 사장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나병식 풀빛미디어 사장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고 이재연 여강출판사 대표, 최명희 석탑출판사 사장 등이 적극 지원하고 있다.

김 사장은 “협동조합이 다른 도매상과 마찬가지로 베스트셀러 위주로 공급하고 있어 학술서적이나 전문서적 출판사들이 소외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동조합은 회원 출판사들이 매달 3만원씩 내는 회비와 조합을 통해 거래한 판매금액의 10%를 수수료로 받아 운영하고 있다.

임홍조 사장 - 이정일 사장

임기 3년인 출협 회장 선거에는 현 부회장인 임홍조 영재교육사 사장과 이정일 일진사 사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회원사 1006여개인 출협은 출판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회장 선거에 출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 사장은 학습교재, 이 사장은 기술서적 전문 출판사 출신이어서 이번 회장 선거는 기술서적 및 학술서적 출판사 대 학습교재 및 종교서적 출판사의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임 사장은 서울 마포의 풍림빌딩에 선거사무실을 차리고 학습교재 출판사들을 중심으로 세를 넓혀가고 있다. 임 사장은 “학습자료협회 참고서협회 기독교출판협의회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출협 부회장 경험을 살려 반품 줄이기 등 출판계 현안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서울 소공동 프레지던트호텔에 선거캠프를 차렸으며 허창성 평화출판사 사장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이 사장은 학술도서협의회 과학기술출판협회 회원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출판인 화합, 저작권 수출 추진, 출판 시장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면서 “출협이 출판계의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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