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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30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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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01년 전국 지가변동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땅값 상승률은 1.32%로 2000년의 0.67%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전분기 대비 분기별 상승률은 1·4분기 0.14%, 2·4분기 0.36%, 3·4분기 0.29%, 4·4분기 0.54% 등으로 상승폭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은 1.89% 올라 2000년의 0.05%에 비해 땅값 오름폭이 컸다. 2000년에는 강남 송파 등 5개 구의 땅값만 올랐으나 지난해에는 25개 구의 땅값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마포구는 월드컵 주경기장 주변 상암택지개발사업과 지하철 6호선 개통에 따른 상권 활성화로 3.49%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군구 가운데 전국에서 땅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작년 12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모두 해제된 강원 춘천시로 한 해 동안 10.03% 올랐다. 반면 광주 동구는 전남도청 이전 계획 등으로 상권이 위축되면서 하락폭이 가장 커 땅값이 1.93% 떨어졌다.
시도별로는 국제자유도시 개발 계획으로 기대 심리가 높아진 제주도가 3.13%로 가장 많이 올랐다.
건교부는 저금리에 따른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주택가격 상승, 개발제한구역 해제 일정 발표에 따른 기대심리, 대단위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수도권과 대도시 주거지역이 땅값 상승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경기 고양시 일산구(2.84%), 용인시(3.94%), 오산시(2.45%) 등이 택지개발사업에 따라 전국 평균을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충북 서천군(-0.09%), 괴산군(0.56%), 전남 해남군(-0.24%) 등은 농지수요 감소와 지역경기 부진으로 땅값이 내리거나 오름폭이 작았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 전국 및 7대 도시의 땅값 변동률 추이 (단위:%) | ||
|   | 전국 | 7대 도시 |
| 96년 | 0.95 | 0.84 |
| 97년 | 0.31 | 0.02 |
| 98년 | -13.60 | -15.33 |
| 99년 | 2.94 | 2.26 |
| 2000년 | 0.67 | -0.09 |
| 2001년 | 1.32 | 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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