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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30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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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30일 발표한 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를 보면 최근 가격 상승세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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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별로 얼마나 올랐나〓최고가인 레이크사이드CC와 이스트밸리CC의 기준시가 상승률은 각각 5.1%와 4.2%였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다이너스티로 일반회원권 기준시가가 45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100% 올랐다. 다음은 대영으로 63.6%였고 △산정호수 63.0% △여주(일반) 61.5% △덕평(일반) 57.9% △필로스(VIP) 57.1% △그랜드 50.0% △양지파인 50.0% △골드(주주) 46.5% △제주크라운 45.5% 등이었다.
국세청은 작년 11월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개발한다는 정부 발표의 영향으로 제주도내 7개 골프장의 회원권 가격이 모두 20%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금액기준으로 기준시가 오름폭이 가장 큰 곳은 경기 안성시의 파인크리크로, 2억7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9000만원 상승했다. 골드(주주) 비전힐스 제주다이너스티 핀크스 나인브릿지 신원월드(2인) 등도 4000만원 이상씩 올랐다.
▽왜 오르고, 더 오를까〓국세청 김보현 재산세 과장은 “초저금리 지속과 여가 확대 등에 힘입어 재테크 목적으로 골프회원권을 사려는 수요가 증가한 데다 골프 인구도 계속 늘어 회원권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격이 올랐음에도 골프장 회원권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어 오름세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세청은 2월 기준시가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전인 1997년 7월에 비해 85.1%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직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