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맥주엔 '한치 계란말이'

  • 입력 2002년 1월 16일 17시 31분


독일 등 북유럽에서 주로 발달한 맥주는 ‘보리로 만든 꿀물’이란 애칭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맥주를 소주나 위스키처럼 홀짝홀짝 마시지 말라고 권한다. 차가운 잔에 담아 단숨에 들이켜야 ‘참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

호텔아미가 양식당 ‘버팔로’의 이상환 조리장(38)은 맥주와 찰떡궁합인 안주는 저지방, 고단백 요리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흔히 맥주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땅콩과 튀김류는 열량이 높은 데다 짭짤한 맛이 갈증을 일으켜 술을 더 마시게 한다고.

이 조리장은 기본적인 맥주 안주로 치즈와 두부, 생선 같은 담백한 고단백질 식품을 추천했다. 이런 음식들은 위 속에 오래 머물러 알코올의 흡수속도를 늦추고 공복감으로 술잔을 빨리 비우지 않게 해준다.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는 ‘한치 계란말이’를 최고의 맥주안주로 소개했다. 표준어로 화살오징어라고 하는 한치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어종이다. 보통 오징어보다 살이 쫄깃쫄깃하고 부드럽다. 예쁜 모양을 낼 수 있는 여러가지 재료와 함께 요리한다면 아주 근사한 맥주 안주가 된다.

한치는 끊는 물에 재빨리 데쳐낸 후 찬물에 식혀야 제 맛을 낼 수 있다. 이 조리장은 같은 해물 종류인 연어샐러드도 맥주와 함께 먹으면 좋다고 적극 추천했다.

▽재료(4, 5인분)

한치 6마리, 오이 2개, 맛살 4개, 계란 6개, 김 3장, 초고추장, 소금 약간

▽요리법

1. 한치는 배를 갈라서 손질해 놓는다. 안쪽에는 그물 모양으로 칼집을 낸다.

2. 손질한 한치를 끓는 물에 데친 후 찬물에 식힌다. 물기는 마른 행주로 깨끗이 없앤다.

3. 오이를 6㎝ 길이로 토막내 채를 썬다. 그리고 소금에 절여 볶아낸다.

4. 맛살은 오이와 같은 길이로 잘게 찢는다.

5. 계란 흰자와 노른자로 나누어 지단을 만든다.

6. 채를 썬 오이와 맛살을 한치 안쪽에 넣고 동그랗게 만다.

7. 지단 위에 김을 깔고 한치를 얹어 김밥처럼 말면 완성. 완성된만다. 요리는 초장과 함께 내놓는다.

문권모기자 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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