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개별 주식옵션거래 궁금증 풀이

  • 입력 2002년 1월 15일 18시 08분


28일이면 한국 증시에서도 개별주식 옵션 시장이 개설된다. 증권거래소는 이번주 동안 개별주식 옵션 모의거래를 진행함으로써 시장 개설의 최종 점검을 마칠 예정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개인투자자도 헤지가 가능해지는 등 한국 증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시장 개설을 계기로 개별주식 옵션에 관한 궁금증을 문답 풀이로 알아본다.

▽헤지의 방법은〓헤지에 철저한 외국인투자WK들은 현물과 선물을 모두 매수할 때에도 주가 하락에 대비한 풋옵션을 확보해두는 경우가 많다. 풋옵션이란 미리 정한 가격에 물건을 팔 수 있는 권리.

개별주식 옵션이 도입되면 개인투자자도 이런 헤지가 가능해진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주식을 사면서도 주가 하락을 대비해 삼성전자 풋옵션을 확보해 두면 헤지가 가능하다.

▽거래 단위는〓최소 거래단위는 100주. 매수이건 매도이건 한 계약을 성사시키고 싶으면 최소 100주 단위로 계약해야 한다. 단 주가가 10만원 이상인 종목은 거래단위가 10주로 줄어든다.

▽주가 조작의 위험은〓미리 콜옵션을 매수해 놓고 한 종목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주가를 높이면 옵션에서 큰 이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이런 주가 조작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옵션 대상 7종목은 거래소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것들. 시가총액이 가장 작은 현대차(7위)도 총액이 6조원 넘는다. 이런 종목 주가를 단기간에 뒤흔들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트리플 위칭 데이란〓‘트리플 위칭 데이(Triple Witching Day)’는 선물, 주가지수 옵션, 개별주식 옵션 등 3개 시장의 만기일이 동시에 겹치는 날. 개별주식 옵션이 없었던 한국 증시에서는 그동안 ‘더블(Double) 위칭 데이’만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3,6,9,12월 두 번째 목요일마다 트리플 위칭 데이를 맞게 된다. 만기일 근처에서 주가의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개인도 차익거래 가능한가〓가능하다. 옵션에서의 차익거래란 선물의 가격이 현물(주식)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을 때 비싼 선물을 팔고 싼 현물을 사는 방식. 이렇게 하면 복잡한 계산을 거쳐 투자자가 안정된 이익을 남길 수 있다.

개별주식 옵션 거래가 시작되면 개인도 차익거래가 가능해진다. △차익거래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실제 거래에 나설 수 있느냐 △증권사가 차익거래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느냐 여부 등이 거래 활성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

▽어떤 종목의 거래가 활발할까〓외국인 지분이 높고 지수에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 KT SK텔레콤 국민은행 등 4개 종목의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에는 개별주식 옵션에 관한 지식이 많은 외국인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외국인이 평소 관심이 많은 4개 종목의 거래가 활발할 가능성이 높다.

▽만기 때 주식을 주고받는다는데〓주가지수 옵션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주가지수 옵션 거래 때는 만기일에 현금만 주고받으면 계약이 끝난다. 그러나 개별주식 옵션은 반드시 주식을 주고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10주를 30만원에 살 권리(콜옵션)를 매입한 사람이 만기일에 권리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하자. 이 경우 콜옵션을 매도한 사람은 반드시 삼성전자 10주를 구해서 옵션 매수자에게 주당 30만원에 10주를 건네줘야 한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개별주식옵션 제도의 주요내용
항목제도
대상 종목삼성전자 SK텔레콤 KT 한국전력 포스코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옵션 종류콜옵션 풋옵션 *
옵션 유형유럽형:최종 거래일에만 권리 행사*
최종거래일매월 두 번째 목요일*
거래시간오전 9시∼오후 3시15분*
행사가격수9개:기준가 및 기준가 중심으로 위로 4개 아래로 4개
*는 현행 KOSPI-200지수 옵션과 내용이 같음.
자료: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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