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담배인삼公 “뒷심봤지”…2,3세트 막판 뒤집기

  • 입력 2002년 1월 8일 00시 14분


담배인삼공사가 ‘공사 라이벌’ 도로공사를 5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담배인삼공사는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2 배구 슈퍼 세미 프로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도로공사를 3-0으로 꺾었다. 담배인삼공사는 4승2패를 기록했고, 도로공사는 이번 대회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5연패에 빠졌다.

담배인삼공사와 도로공사 배구단은 두 팀 모두 공사 소속이어서 상대를 ‘라이벌’로 여기는 팀. 때문에 이들의 경기는 전력과 상관없이 승부에서 늘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이날도 세트 스코어는 3-0으로 기록됐지만 경기 내용은 접전이 이어졌다. 담배인삼공사는 최광희(17득점)의 왼쪽 오픈 공격과 김향숙(18득점)의 중앙 속공을 앞세워 득점의 활로를 찾았고 도로공사는 김미진(13득점, 블로킹 5개)의 블로킹과 새내기 임유진(16득점)의 강타로 맞불을 놨다.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뒷심이 결국 승부를 갈랐다. 첫 세트를 25-23으로 힘겹게 따낸 담배인삼공사는 두 번째 세트에서 15-19까지 밀려 세트를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김향숙과 김남순(13득점)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듀스까지 몰고 갔고, 결국 26-24로 두 번째 세트로 가져갔다. 세 번째 세트도 마찬가지 양상. 담배인삼공사는 초반 기세를 이어가며 20-17까지 앞서가던 도로공사의 기세를 막판에 꺾었다. 김향숙의 블로킹과 임효숙의 왼쪽 공격이 연속으로 성공, 21-19로 전세를 뒤집었고 여세를 몰아 25-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벌어진 대학부 경기에서는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앞세운 인하대가 경희대를 3-0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이어갔다. 경희대는 3연패.

수원〓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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