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뮤' 최고한계점 도달 게이머 어디로 가나?…불만 폭증

  • 입력 2002년 1월 7일 16시 39분


유료서비스 2달만에 회원 130만명, 동시접속자 3만명을 웃도는 인기로 "제2의 엔씨소프트" "신 재벌 온라인게임 개발사" 등의 칭송을 받았던 웹젠(www.webzen.co.kr)이 심각한 난관에 부딪혔다.

웹젠이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뮤'(www.muonline.co.kr)가 최고 레벨에 도달한 255레벨 게이머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는 것.

이미 웹젠의 '뮤'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board.muonline.co.kr/list.asp)에는 이들 게이머들의 불만으로 도배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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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에는 "환불정책이나 소비자 고발센터 같은 곳이 있기는 있는 거냐" "운영진의 성의 없는 태도와 말도 안되는 답변이 답답할 따름이다" 등 주로 개발사의 미흡한 대응책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베타서비스부터 게임을 이용해 왔다는 한 게이머는 "지난해 11월19일 유료서비스된 게임이 서비스 3달도 채 안돼 최고 레벨에 도달할 수 있느냐"며 "256레벨에 도달하는 순간 경험치, HP, MP가 모두 0으로 변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55레벨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는 다른 게이머는 "좁은 맵에서 각종 비정상적으로 캐릭터를 키우는 '핵' 등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웹젠측에 전화를 걸어 보상을 약속 받았지만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보상이행이 되질 않고 있다"라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웹젠측은 "예상보다 최고치 도달 게이머가 너무 빨리 나와 대책을 미쳐 마련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서버별 최초 도달 게이머에 한해 금목걸이를 증정하고 홈페이지에 '명예의 전당' 코너를 만들어 성함과 캐릭터 이름을 명시하겠다"고 말했다.

웹젠측은 또 "레벨의 제한을 늘릴 것인지 255레벨에서 중지할 것인지는 사내에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당분간 230레벨 이상에 도달한 게이머들은 새롭게 추가한 마검사 캐릭터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광수<동아닷컴 기자>think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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