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용으로 제출할 기부금 영수증을 받으러 사찰에 오는 사람이 많아 사찰 관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사찰에 불사를 위해 기부금을 냈다든지, 불공을 드리면서 불전이라도 냈다면 영수증 요구시 발급해주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아예 불전조차 놓지 않은 사람, 또 놓았다 하더라도 몇천 원에 불과한 사람들이 백지를 가져와 사찰 영수인을 찍어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석가세존의 진리는 헛된 욕심을 버리고 남을 위한 선심을 항상 먼저 닦으라고 했는데, 허위 영수증을 발급 받으려는 그 마음은 나의 욕심을 먼저 채우려는 행위가 아닐까. 눈앞의 작은 이익에 눈멀어 마음을 병들게 하는 큰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