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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7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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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품이 일본제품을 따라오자 일본이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의 평가절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시장 점유율 1∼5위를 차지하는 품목이 94년 일본 1791개, 중국 1307개에서 99년에는 일본 1459개, 중국 1428개로 차가 좁아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정동(朴貞東) 연구위원은 “중국제품의 품질이 개선돼 일본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고 갈수록 첨단제품 비중이 높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통산성이 올해 초 발간한 ‘통상백서 2001’도 중국 제조업 경쟁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서는 “85년부터 98년 사이 중국의 수출품을 비교한 결과 금액기준으로 통신기기는 128배, 전기제품은 125배가 늘어나는 등 중국의 경쟁력은 더 이상 저임금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술력 향상에 의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제 세계시장에서 일본의 가장 큰 경쟁국가로 떠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의 대중(對中) 투자는 80년대에는 비제조업 분야에 집중되었으나 90년대에는 제조업 투자비중이 80% 이상으로 높아졌으며 투자분야도 노동집약적인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및 자본기술 집약 분야로 바뀌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된 혼다자동차가 동남아로 수출되고 일본 본토로 역수입되고 있으며 히타치의 에어컨, 후지필름의 디지털 카메라 등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 일본으로 몰려들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올해 1∼8월 일본의 총수입은 10% 늘었으나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3%(금액 기준)가 늘어난 것도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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