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KOWOC,한국 배정 티켓 5만장 中-日에 판매 계획

  • 입력 2001년 12월 27일 11시 38분


한국 월드컵 조직위원회(KOWOC)는 한국에 배정된 티켓중 일부를 중국과 일본 축구팬들에게 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26일 서울발 기사에서 KOWOC 관계자의 말을 빌어 아직 팔리지 않은 티켓이 한국 축구팬들에게 별 흥미를 끌지 못할 팀간의 경기라 남은 티켓이 팔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KOWOC 정경영 입장권 관리과장은 “AP통신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정과장은 “일반 판매분 52만장 가운데 아직 20여만장이 팔리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조추첨이 끝난지 겨우 한달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그같은 결정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27일 현재 한국내 티켓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한국에 배정된 티켓 74만200장중 57만여장이 팔려 판매율 77%를 기록중이다.

AP통신은 KOWOC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에 한국에 배정된 티켓중 5만장을 일본이나 중국에게 판매할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FIFA는 월드컵 주최국이 자국에 배정된 티켓을 해외에 판매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2002월드컵의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은 내년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달간 벌어지는 2002월드컵 티켓 300만장 가운데 절반인 150만장을 할당 받았다.

일본은 한국에 비해 티켓 판매가 호조를 보여 국내 판매분의 90%가 팔린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축구팬들은 자국 경기를 포함 프랑스 등 일부 인기있는 팀들의 티켓은 열성적으로 구입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예선전을 치르는 세네갈,우루과이,파라과이,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경기에는 냉담한 반응을 보여 판매부진을 겪고있다.

KOWOC는 최대 10만명까지 올것으로 기대되는 중국팬들이 한국에서 판매가 안된 티켓을 많이 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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