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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6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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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지분변동 조사기관인 에퀴터블(www.equitable.co.kr)은 지난 8월말 기준으로 보유주식 평가액 상위 700명이 사는 동네를 분석해 '한국의 10대 부자 동네'를 선정, 26일 발표했다.
이들 동네는 모두 서울에 속해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북동에는 정몽근 현대백화점 사장 등 52명이 살아 최고의 부자동네로 나타났고 2위는 이건희 삼성 회장 등 35명이 사는 서울 한남동이 차지했다.
압구정동은 오상수 새롬기술 사장 등 35명이 살아 한남동과 수는 같았지만 보유주식 평가액에서 뒤쳐져 3위로 밀렸다.
이어 △4위 서초동(28명) △5위 방배동(24명) △6위 청담동(20명) △7위 논현동(20명) △8위 반포동(18명) △9위 이태원동(14명) △10위 평창동(14명) 등으로 조사됐다.
700대 부자중 이들 10대 부자동네에 사는 사람은 모두 260명으로 전체의 37%에 달했다.
에퀴터블은 10대 부자동네의 경우 서울인데도 산이나 강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누릴 수 있는 곳이거나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곳이 대부분이라며 성북동의 경우 서울의 금융 행정 중심지인 광화문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삼청터널만 통과하면 천연의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어 최고의 부자동네가 됐다고 분석했다.
에퀴터블은 또 700대 부자의 출신고교를 분석한 결과 경기고가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복고 33명 △서울고 27명 △중앙고 14명 △용산고 11명 △경남고, 중동고 각 10명 △대전고, 보성고 각 9명 △경북사대부고, 신일고 각 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퀴터블은 "부자동네는 소위 명문고들이 거의 포진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학교와 동네의 연관성은 많은 재벌가의 2,3세들이 경복고를 졸업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교육평준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