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여보! 내일부터 출근이야"…대우차 재취업센터 책펴내

  • 입력 2001년 12월 23일 18시 10분


“여보! 내일부터 출근이야.”

대우자동차 퇴직자의 재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 2월 문을 연 ‘대우차 희망센터’가 펴낸 책의 제목이다.

이 책엔 올해 초 대규모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은 대우차 퇴직자들이 전직을 준비하면서 겪은 고통과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소개됐다. 대기업이 퇴직자 전직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남긴 첫 기록물이라는 의미가 있다.

퇴직 후 음식점을 낸 이재준씨(전 개발시험부 주임)는 이 책에서 “대우차라는 안전한 울타리에만 머물다 창업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희망센터 컨설턴트가 제시하는 창업절차와 체크포인트에 따라 설거지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유텍 기술영업부에 재취업한 여운항씨(전 부평공장 차체1부 근무)는 “구인정보를 기다리는 자는 결코 찾아 나서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충고했다.

대우차 희망센터는 그동안 전국 2만6000개 업체에 일자리를 나눠달라는 호소문을 보냈고 이후 두 차례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그 결과 퇴직자 1만5000여명(연인원)이 상담해 1557명이 취업했거나 창업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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