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아르바이트도 '하늘의 별따기'

  • 입력 2001년 12월 23일 18시 04분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식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 실직층이 대거 아르바이트시장으로 몰리면서 일부 인기 아르바이트 자리는 경쟁률이 200대 1까지 올라가고 있다.

이달들어 취업정보 전문사이트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 등록한 아르바이트 지원 이력서수는 5000여건으로 지난해보다 2배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한 중소기업의 웹마스터 보조직은 경쟁률이 211대 1, 외국계기업의 웹사이트 상품등록 아르바이트는 14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무역사무보조를 구하는 S사는 경쟁률이 350대 1까지 올랐다.

재학생보다 실직자가 많은 것도 최근 아르바이트 시장의 새로운 특징. 이 사이트에 등록한 구직자들의 3명 가운데 2명이 학생이 아닌 실직자로 취업대란을 실감했다. 다음달 19일까지 인터넷 아르바이트 채용박람회를 실시하고 있는 잡이스(www.jobis.co.kr)도 하루 접속자수가 6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잡이스의 이병철 팀장은 “올해 접속자수가 직종을 가릴 것없이 지난해의 두배 이상 늘었다”며 “특히 기업들이 경력자들을 선호하고 있어 경력을 쌓기 위해 한달 50만∼60만원짜리 일자리에도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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