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신 전 차관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포괄적 뇌물수수죄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검 고위 관계자는 “신 전 차관에게 돈을 줬다는 진씨 측 로비스트인 민주당 당료 최택곤(崔澤坤)씨가 신 전 차관의 해명을 뒤엎는 여러 가지 상황을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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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최씨가 △신 전 차관을 오래 전부터 잘 알아 10여 차례 만났고 △신 전 차관을 만났을 때 ‘진승현씨 문제’를 논의했으며 △진씨와 함께 신 전 차관을 지난해 5월과 8월 두 차례 만났고 △진씨가 준 로비자금 1억5900만원 가운데 1000만∼2000만원가량을 신 전 차관에게 준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신 전 차관은 그동안 “진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누구에게 1원도 받은 적이 없으며 최씨는 업무 때문에 지난해 4, 5차례 만났을 뿐”이라며 로비 연루 의혹을 부인해왔다.
한편 진승현 게이트를 둘러싸고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은성(金銀星)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19일 병원에 입원한 것과 관련, 수사팀 관계자는 “김 전 차장의 입원에 관계없이 22일 김 전 차장을 소환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