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저금리 탈출" 법원경매 '빅뱅'

  • 입력 2001년 12월 18일 18시 12분


올해 법원경매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경매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법원경매에 눈을 돌린 게 주원인. 여기에 각종 법원경매 관련 교육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경매 전문가들을 양산해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활황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내년 7월부터 개정 민사집행법이 시행되면 경매 낙찰자가 낙찰받은 뒤 소유권 변경이 쉬워지기 때문.

▽반갑다 저금리〓법원 경매장을 찾는 투자자들이 엄청 늘었다. 법원경매정보업체 태인컨설팅에 따르면 서울의 법원경매장을 찾은 투자자는 월평균 3400여명으로 작년보다 20∼30% 늘어났다.

참가자가 늘어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높아졌다. 11월까지 서울지역 법원경매의 평균 낙찰가율은 71.44%로 작년의 평균낙찰가율 65.19%보다 무려 6% 포인트 이상 올랐다.

수도권지역도 작년에는 평균 62.23%였으나 올 11월까지는 65.27%로 3%포인트가 상승했다.

이에 대해 법원경매정보 전문업체 엠테크의 신태수 사장은 “은행권의 정기예금금리가 4∼5%에 머물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새삼 부각된 데다 법원경매 전문 강좌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문지식을 갖춘 투자자들이 많아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활황〓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새 민사집행법은 낙찰자 권리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행 법에서는 채권자나 세입자가 공탁금 없이도 낙찰 결과에 대해 항고할 수 있다. 그러나 새 제도가 시행되면 낙찰금의 10%에 해당하는 공탁금을 내야하고, 항고가 기각되면 공탁금을 압수당한다. 그만큼 항고가 줄어들고 낙찰자가 소유권을 넘겨받기가 수월해진다.

또 채권자나 세입자의 배당요구 및 철회시한이 현행 ‘낙찰허가 전(前)’에서 ‘최초 경매일 전’으로 변경된다. 추가비용 발생에 대한 낙찰자 부담이 줄어든 셈.

법원경매업체 성공컨설팅의 김봉현 사장은 “새 법 시행으로 경매브로커 등의 방해가 줄어들게 되는 등 일반인이 법원경매에 참여할 때 예상되는 걸림돌이 대부분 제거돼 참여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그만큼 신중한 투자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서울지역 추천 법원경매 물건
사건
번호
위치지하철역
(노선)
면적
(평)
감정가
(만원)
최저경매가
(만원)
입찰장소
/일시
01-24755서초 방배동 대우 1동 701호방배(2)3223,00018,400본원1계/
12월21일
02-24403동작 사당동 우성 203동 102호이수(4, 7)4430,00024,000
01-21626서초 방배동 삼호 10동 302호내방(7)8880,00051,200
01-18323서초 잠원동 노블래스빌 101호반포(7)6645,00028,800
01-12953광진 광장동 광나루현대 103동광나루(5)3824,00019,200동부6계/
1월7일
01-12618강동 명일동 삼익맨션7동304호굽은다리(5)2817,00013,600
01-11875송파 풍납동 한강극동 102동506강동구청(5)3423,00018,400
01-11592강동 둔촌동 주공 314동 202호둔촌(5)3430,00024,000
01-10476성동 마장동 삼성 103동 401호마장(5)5132,00025,600동부7계/
1월21일
01-11943강동 길동 신세계빌라트 701호길동(5)5448,00038,400
01-21868양천 신정동 목동 904동 1506호목동(5)4550,00040,000남부 5계/
2월1일
01-22489영등포 양평동 한신103동 903호당산(2)3419,00015,200
01-26966서초 서초동 우성 10동 902호청담(7)1520,00016,000본원 9계/
12월28일
01-11219송파 방이동 올림픽216동 201호올림픽공원(5)3434,00027,200
(자료:성공컨설팅 02-3474-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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