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더블위칭데이' 충격 작았다

  • 입력 2001년 12월 13일 18시 07분


‘더블 위칭데이(Double Witching Day)’로 불리는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 영향으로 무려 1조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이 증시에 쏟아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하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84포인트 하락한 676.59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0.51포인트 오른 75.30에 마감됐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는 1조922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는 프로그램 매도액 사상 최대의 금액.

더블 위칭데이에 따른 매물 1조여원 중에서는 4000억원이 실제 매물로 나왔고 6000억원 어치는 3월물로 차환(롤오버)됐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와 개인이 거래소에서 각각 2011억원과 320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매물을 소화하면서 더블 위칭데이의 충격을 완화했다.

증권업종이 3.19%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유통(2.51%)과 종이·목재(1.45%) 금융(1.42%)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철강금속(-2.72%)과 의료·정밀(-2.11%) 통신(-1.98%) 업종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신한증권 박효진 투자전략팀장은 “그 동안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던 더블 위칭데이의 부담이 큰 충격 없이 사라짐으로써 14일부터는 증시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