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김'사건관련 장세동씨 이틀째 소환조사

  • 입력 2001년 12월 12일 17시 49분


‘수지 김 살해 은폐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은 12일 87년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장이던 장세동(張世東)씨를 소환해 이틀째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장 전 부장의 진술이은 기억나는 대로 진술한다고 말하지만 실무 간부의 진술과 다른 부분이 있어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안기부가 단순 살인사건임을 알고도 납북미수사건으로 기자회견까지 열었던 사건처리 내용과 상부보고 여부를 놓고 장 전 부장과 실무 간부의 진술이 엇갈린다”며 “필요하면 두 사람을 대질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 전 부장은 “기관의 장으로서 수지 김 사건 처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일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경찰의 내사 중단과 관련해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을 13일 재소환한뒤 14일경 이 전 청장과김승일(金承一)전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장을구속기소하면서 수사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