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매매가 동향]개포 주공 전평형 1000만원대 상승

  • 입력 2001년 12월 9일 18시 09분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값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강남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데다 11차 동시분양에서 나타난 ‘강남 아파트’ 청약 열기가 기존 아파트값도 올려놓았다. 다만 서울 강북지역이나 수도권 아파트 값은 여전히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중개 프랜차이즈 업체인 유니에셋은 한 주 동안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0.71% 올라 2주 연속 주간 매매가 상승률이 0.7%를 웃돌았다고 10일 밝혔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0.1%선의 상승률을 나타내 거래 침체와 가격 보합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개포 주공 아파트 값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다. 개포 주공아파트는 전평형에 걸쳐 한 주 동안 1000만원 남짓 올랐다. 소형평형 의무건립 제도 부활이 재건축에 걸림돌이 돼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크게 빗나갔다. 이는 △도곡주공 등 재건축이 임박한 아파트 소유자들이 주변에서 새 투자처를 찾기 시작했고,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자 관망하던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섰고, △서울 동시분양에서 나타난 강남구 아파트 청약 열기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개포동 라인공인 양성건씨는 “갑자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 마포 서대문 송파구 등도 아파트 값이 오른 지역이었다. 반면 대단지 아파트가 잇달아 입주 중인 강북권은 강북 노원 도봉 성북 은평구 등에서 아파트 값이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아직 거래가 뜸한 채 가격도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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