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네가 다치면 우리 팀이 다쳐"

  • 입력 2001년 12월 9일 17시 58분


마이클 조던
마이클 조던
“부상에 울고 웃고….”

미국프로농구(NBA)가 스타플레이어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시즌 판도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럽다.

9일 댈러스에서 열린 워싱턴 위저즈-댈러스 매버릭스의 경기도 역시 부상이 승패를 결정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이끄는 워싱턴이 102-95로 승리. 무릎부상에서 돌아와 2경기째 팀승리를 안긴 조던은 35분간을 뛰며 21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세 부문 모두 팀내 최고기록을 세우며 맹활약했다.

조던은 3쿼터에서는 부진했으나 4쿼터 시작하자마자 10피트짜리 점프슛을 성공시키는 등 이날 기록한 21점 중 15점을 4쿼터에서 올렸다. 특히 2점차로 쫓기던 종료 3분59초전 레어업슛을 성공시키며 자유투를 얻어내는 스리포인트플레이로 승리를 굳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댈러스는 팀의 주득점원인 ‘독일용병’ 더크 노비츠키가 무릎부상으로 코트에 나오지 못해 워싱턴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녔다.

한편 최약체로 평가받는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이날 앨런 아이버슨(손가락), 아런 매키(허리), 데릭 콜먼(무릎), 스피디 클랙스턴(발목) 등 주전들이 줄줄이 부상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시종 밀어붙여 92-83으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멤피스의 5승(14패) 가운데 2승이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올린 것.

<전창기자>j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