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美 트라이언 '17세의 기적'…사상 최연소 PGA투어카드

  • 입력 2001년 12월 4일 18시 41분


트라이언
17세의 미 고교 2년생 타이 트라이언(사진)이 미국PGA투어 사상 최연소로 투어 카드를 따냈다.

트라이언은 4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베어레이크스CC(파72)에서 끝난 미국PGA 2002년 퀄리파잉(Q)스쿨에서 공동 23위에 올라 출전선수 167명 가운데 상위 36명에게 주어진 투어카드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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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라운드 108홀을 도는 ‘지옥의 레이스’에서 트라이언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언더파를 몰아쳐 전날 공동 50위에서 순위를 확 끌어올렸다.

렌터카를 빌릴 수도 없고 법적으로 술도 마실 수 없는 어린 나이지만 트라이언은 파워 넘치는 티샷과 정교하고 안정된 어프로치샷, 퍼팅으로 골프 역사를 다시 썼다.

트라이언의 투어 카드 획득은 타이거 우즈(20세), 세르히오 가르시아(19세)를 훨씬 앞지른다.

트라이언은 ‘투어 프로선수 자격은 18세 이상으로 제한한다’는 9월 PGA투어 정책위원회 의결에 따라 정식 투어 데뷔는 다소 늦춰질 전망. 내년 시즌 초반에는 스폰서 초청 등으로 몇 개 대회에 나선 뒤 만 18세가 되는 6월 이후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트라이언은 6세 때 데이비드 리드베터에게 지도를 받았으며 주니어 시절 최강으로 이름을 날렸다. 올 3월 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는 사상 두 번째 어린 나이(만16세 11개월)로 컷오프를 통과했고 B.C오픈 1라운드에서는 ‘깜짝 공동 선두’에 나서며 돌풍을 일으켰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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