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미국팀 내손안에 있소"

  • 입력 2001년 12월 4일 18시 41분


아프신 고트비
아프신 고트비
한국에서 미국축구대표팀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도 한국축구대표팀의 기술 분석관인 아프신 고트비(37·사진)일 듯하다.

‘히딩크 사단’의 일원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한국 선수는 물론 필요한 외국 선수들의 경기 모습 하나하나를 비디오로 촬영한 뒤 이를 컴퓨터에 넣어 선수의 구체적인 기량과 팀 전술을 분석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미국 출신의 고트비씨는 네덜란드 프로팀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자메이카 대표팀 등의 기술 분석관으로 활약해 왔다.

그의 경력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97년부터 98년 월드컵까지 미국 대표팀의 기술 분석관으로 일했다는 점. 미국 대표선수 한명 한명이 그의 머릿속에 있는 셈이다. 로스앤젤레스의 AGSS 축구학교 출신인 고트비씨는 당시 대표 선수들뿐만 아니라 새로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서까지도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인물. 그는 “미국은 탄탄한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약한 것이 흠”이라며 “미드필드에서 골문까지는 경기를 제대로 진행하다가도 마지막 패스를 넣어줄 만한 선수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골키퍼를 포함한 수비수들의 능력은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평가전에는 참가하지 않지만 클라우디오 레이나는 매우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라며 레이나를 내년 월드컵의 ‘경계 대상 1호’로 지목했으며 스트라이커 어니 스튜어트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선수”로 평가했다. 이들 외에도 “조시 울프, 레넌 도노번 등 새롭게 부각된 선수들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트비씨는 “미국은 매우 자신감에 차 있는 팀”이라며 “그들은 어떤 상대를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세로 경기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서귀포〓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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